WIL? -1-

2022. 5. 12. 23:32WIL

Week은 아닌데 Today도 아니라서 애매하지만 일단 WIL로.

1.
5/9(첫째날) 오전 9시 간단한 O.T와 함께 발제
기본 9 to 9 수업으로 체크인, 아웃 시스템이 있어 공부시간 확인 가능(인데 첫날부터 늦잠 잼)
python과 jinja2를 이용한 웹사이트 만들기
6시까지 와이어프레임 구성하여 제출해야 했고 와이어프레임 작성 및 어떤 사이트를 제작할지, 역할분담까지 완료
user page 제작 및 DB 스키마 설계 맡음
프로젝트 시작(팀장인데 이제 랜덤으로 뽑은)
이날은 너무 피곤했고 다음날 영어공부를 해야했기 때문에 일찍 잤다.

2.
5/10(둘째날)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서 고양이들 좀 챙기고 이것저것 하고 5시 조금 넘어서 코딩에 들어갔다.
대체 DB 스키마 설계가 무엇인가...생전 처음들어보는 단어에 멘붕에 빠졌다.
하루종일 구글링 오지게 하다가 도저히 모르겠어서 개발자 지인 J에게 물어봤고 설명 들으면서 겨우 파악했다.

mongoDB를 썼기 때문에 데이터베이스 컬렉션 도큐먼트로 나뉘어졌다.

데이터베이스 안에 컬렉션을 넣고 거기서 도큐먼트가 들어가야했는데 제대로 이해를 못한 것 같다.

그 상태로 테이블을 세 개로(POST, USER, COMMENT)나누어 설계완료
user page 제작에 들어감 (main page 맡은 팀원의 코드를 가져와서 수정...)
그리고 새벽까지 삽질했다..

3.
5/11(셋째날)
영어과외 있던 날이었는데 다음날이 과제 제출일이었고 이건 도저히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전날 수업일 변경요청을 하고 5시 30분에 일어나서 다시 코딩에 들어갔다.
유저 페이지의 경우 메뉴가 있는 header, 유저 프로필이 표시되는 nav, 포스트가 올라오는 main, 로딩 및 작성 코드가 들어간 footer로 된 레이아웃을 짜서 코드를 짜야 했는데 side bar가 자꾸 오른쪽으로 빠지고...난 nav랑 main 했는데 왜 row가 안되고 column으로 되어버리는지...알 수가 없고...사이드바가 고정되어 있되 스크롤을 따라 반응하는 형식이었는데 오지게 삽질하다가 태그 찾아서 겨우겨우 만들고 있었더니 bulma로 하든가 그냥 header부분에 유저 프로필을 넣으라는 피드백을 받음..ㅎ...
네...bulma도 찾아서 넣기 너무 귀찮아서 그냥 헤더 부분에 유저 프로필을 넣었다.
버튼을 좀 바꾸고 싶어서 bulma에서 가져왔는데 프로필 수정 버튼과 로그아웃 버튼이 각자의 방향으로 세상의 끝(모니터의 끝)을 달려서 포기함...(1)
기존에 있는 버튼크기 줄이구 유저 프로필 부분 손보는데 너무 한쪽으로 치우쳐서 이것도 column 처리 하다가 프로필 사진이랑 소개글 들어가는 부분이 또 따로 놀길래 그것도 포기함(2)
row도 나름 괜찮아 하면서 자위했다.(결국 나중에 프로필 수정, 로그아웃 버튼과 기능 모두 스펙아웃 되면서 프로필 부분은 머지를 맡은 팀원이 column으로 수정했다.)
그리고 둘째날 어쩌다가 떠맡은 db sorting을 해야 하는데 전 이것도 태어나서 처음 들어보는 단어구요...좋아요순으로 리스트를 출력하는 sorting을 해야 했는데 그게 뭔데...그거 어떻게 하는건데...ㅠ
이날도 새벽까지 삽질했다.

5/12(과제 제출일)
너무너무너무 피곤해서 오늘은 여섯시쯤 일어났다. 다섯시간 정도 잔 것 같고 그거라도 잤다고 전날보다는 아주아주 살 것 같았다.
집에 의자가 없어서 접이식 스툴에 앉아서 20시간 가깝게 노트북만 들여다보고 있으니 허리가 아작이 날 것 같아 집 아래에 있는 소파가 푹신한 카페에 가서 남은 과제인...sorting을 해야 하는데 도저히 답이 없고 경력직인 팀원은 바빠서 알려주지도 못하고...그나마 위안이 됐던건 랭킹순으로 soritng을 해야 했던 다른 팀원도 그게 안되어서 나처럼 삽질 중이었다^_^
시간은 없는데 구현해야 하는 기능을 제대로 못해서 결국 좋아요순 정렬, 랭킹차트 모두 스펙아웃 해버렸다.
아주 많은 것을 스펙아웃해버렸다 이거예요~~~
중간에 너무 자괴감 들어서 점심시간에 매니저랑 면담했다.
협업과정을 배우는 과제이지 개발을 배우는 과제가 아니고 다음주부터 들어가면서 배울 언어도 파이썬이 아니기 때문에 너무 그럴 필요 없다는 답변을 들었지만 낮아진 나의 자존감...웨어ㄹ...?
애니웨이
겨우 완성한 파일 서버에 올리기만 하면 되는데 리눅스도 잘 돌아가고 파일질라에도 잘 들어갔고 다 됐는데 페이지가 뜨지를 않아서 멘탈이 잠깐 나갔다가 호스트넘버가 7777로 되어있어 그런 것임을 발견하고...수정하고 돌렸더니 아주아주 잘 돌아갔다.
그렇게 무사히 과제 제출.
사전시험 볼 때 만든 사이트는 10시간동안 붙들고 있다가 성공했어도 너무너무 뿌듯하고 좋았는데 4일을 붙들고 있던 이번 프로젝트는 애정이 가지가 않는다.
내가 한 건 말 그림의 말발굽정도일 뿐이기 때문에. 10의 9할은 경력직 팀원이 하고 나머지 1할을 3으로 나누어 셋이 맡아 진행한 기분이었고 전혀 팀프로젝트라고 느낄 수가 없었다. 각자 기능 맡은 뒤론 정말 개인플레이로 했기 때문이다.
그나마 한 팀원이랑 서로 비슷한 처지라 찾아봐주고 알아봐주고 도와주고 공감해줘서 나았지 아니었음 진짜 울면서 했을 것.(실제로 이튿날 눈물 찔끔했다.)

최종적으로 내가 구현한 기능은 페이지에 로그인한 뒤의 사용자 페이지와 다른 사용자 페이지에 들어갔을 때 그 사용자가 업데이트한 게시물을 볼 수 있는 페이지의 구현과 완성된 자료를 서버에 올린 것이다.
DB스키마 설계도 했긴 한데...결국 쓰이지는 않아서(이것도 경력직 팀원이 새로 짜서 본인 DB로 돌려버렸다.) 했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한 게 정말정말 없는데 대체 나는 왜 3일동안 잠도 못자고 20시간씩 키보드만 쳐대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자꾸 남과 비교하게 돼서 스트레스 받는데
남들과 비교하지 말고 어제의 나와 비교하라는 말이 생각나서 자려다가 작성했다.
어제의 나보다 오늘의 나가 낫다고 할 수 있나? 하는 생각으로 작성한 WIL 아닌 WIL
나아진 게 하나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DB 설계하는 게 뭔지, sorting은 어떻게 하는건지, ajax로 좋아요기능 구현하는 것과 티스토리 스킨도 깔짝깔짝 편집해본 걸 보면 영 배운 게 없진 않나보다.